"사람만 몸보신하나요? 우리 집 댕냥이를 위한 말복 '특식', 안전하고 맛있는 수제 보양식 레시피"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해 준비하는 특별한 한 끼! 강아지용 '황태 닭가슴살 백숙'과 고양이용 '특제 닭가슴살 무스' 만드는 법을 수의학적 주의사항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어느덧 여름의 마지막 복날, 말복이 다가왔네요. 우리 가족 기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밑에서 헥헥거리고 있는 저희 집 강아지 '망고'와 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는 고양이 '코코'를 보니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너희도 더운데, 맛있는 거 먹고 힘내야지!" 그렇죠, 보양식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

실제로 반려동물도 여름철 무더위에 식욕을 잃고 기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올해 말복에는 우리 집 댕냥이(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해, 안전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수제 보양식'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만들기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부터 초간단 레시피까지, 여러분도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말복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공유할게요!

 

🚨 만들기 전 필독!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 반려동물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보양식을 만들기 전, 아래 사항은 반드시 지켜주세요. (수의사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4대 원칙
  1. 절대 간 금지: 소금, 후추, 설탕 등 어떤 양념도 사용해선 안 됩니다. 특히 마늘, 양파, 파는 반려동물에게 매우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2. 뼈는 완벽 제거: 익힌 닭 뼈는 날카롭게 부서져 식도나 내장에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살코기만 발라서 주세요.
  3. 완전히 식혀서 주기: 사람처럼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반드시 상온으로 식힌 후 급여해야 합니다.
  4. 알레르기 확인 및 기저질환 상담: 처음 먹여보는 재료는 아주 소량만 먼저 급여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세요. 신장, 심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해야 합니다.

 

🐶 강아지를 위한 '황태 닭가슴살 백숙' 레시피

기력 회복과 수분 보충에 탁월한 강아지용 백숙입니다. '강아지들의 산삼'이라 불리는 황태를 넣어 영양을 더했습니다.

📝 준비물

닭가슴살 1쪽, 황태채 한 줌, 당근 약간, 브로콜리 약간, 물

📝 초간단 레시피

  1. 황태 염분 제거: 황태채는 미지근한 물에 20분 이상 담가 염분을 충분히 빼준 뒤, 손으로 잘게 찢어줍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2. 재료 삶기: 냄비에 닭가슴살, 염분 뺀 황태, 잘게 썬 당근을 넣고 재료가 잠길 만큼 물을 부어 15~20분간 푹 삶아줍니다. 브로콜리는 마지막 3분 전에 넣어 살짝 데쳐주세요.
  3. 먹기 좋게 손질: 삶은 닭가슴살과 황태, 채소를 건져내 잘게 찢거나 다져줍니다.
  4. 육수와 함께 담아내기: 손질한 건더기를 그릇에 담고, 건더기를 삶아낸 영양 만점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줍니다.
  5. 완벽하게 식혀서 급여: 뜨거운 김이 완전히 가시고 상온으로 식으면 완성!

 

🐱 고양이를 위한 '특제 닭가슴살 참치 무스' 레시피

육식동물인 고양이를 위해 단백질을 듬뿍 담은 부드러운 무스 타입 특식입니다. 입맛 없는 냥이들도 참지 못할 거예요.

📝 준비물

닭가슴살 1쪽, 기름과 소금 없는 물에 담긴 참치캔 1스푼, 계란 노른자 1개, 닭 삶은 물(또는 정수)

📝 초간단 레시피

  1. 재료 삶기: 닭가슴살은 15~20분간 푹 삶고, 계란은 완숙으로 삶아 노른자만 분리해 둡니다.
  2. 믹서에 넣기: 삶아서 식힌 닭가슴살, 계란 노른자, 참치 1스푼을 믹서에 넣습니다.
  3. 농도 조절: 닭가슴살을 삶았던 육수(또는 정수)를 2~3스푼 넣고 함께 갈아줍니다. 너무 뻑뻑하면 육수를 조금씩 추가하며 고양이가 좋아하는 농도로 맞춰주세요. (츄르 같은 질감)
  4. 완벽하게 식혀서 급여: 그릇에 담아주거나, 저희 집 코코처럼 까다로운 아이는 숟가락으로 직접 떠먹여 주면 더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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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냥이 보양식 핵심 요약

절대 원칙: 양념 금지 (특히 마늘, 양파!), 뼈 제거, 완전히 식혀서 주기
강아지 🐶: 염분 뺀 황태 + 닭가슴살 + 채소 넣고 푹 끓인 백숙
고양이 🐱: 닭가슴살 + 계란 노른자 + 참치 넣고 갈아 만든 무스

자주 묻는 질문 ❓

Q: 닭고기 말고 다른 고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A: 네, 강아지의 경우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 우둔살이나 오리고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닭고기가 가장 무난하며, 기름기 없는 소고기나 연어 등도 소량 급여 가능합니다. 돼지고기는 기생충 위험 및 지방 함량이 높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얼마나 자주, 얼마큼 줘야 하나요?
A: 수제 보양식은 매일 먹는 주식이 아닌 '특별식'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평소 먹는 사료 양의 10~20% 정도를 대체하거나 간식으로 소량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을 주면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남은 보양식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A: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시 2~3일 내에 급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1회분씩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고, 급여 시에는 자연 해동하거나 중탕으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식힌 후 주시면 됩니다.

올여름 마지막 복날,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말 못 하는 우리 집의 작은 가족, 반려동물에게도 정성 가득한 보양식으로 사랑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집사, 견주님들의 최고의 보양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