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설사와 혈변,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황성우 교수가 경고하는 '염증성 장질환'. 방치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이 병의 정체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 신호들을 알려드립니다.

"요즘따라 배가 자주 아프고,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겪으면 '장염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저 리밋넘기 역시 며칠 푹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 장염이 아닌 '염증성 장질환'이라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황성우 교수님의 의학적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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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그것이 알고 싶다 🤔

'염증성 장질환'이란, 이름 그대로 우리 몸의 소장과 대장에 만성적으로 원인 모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장염과는 완전히 다른,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여기에 속합니다.

질환명 염증 부위 주요 증상
궤양성 대장염 대장에만, 특히 직장에서부터 연속적으로 발생 혈변, 설사, 복통, 뒤무직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크론병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띄엄띄엄 발생 설사, 복통, 체중 감소, 항문 통증 (치루)

 

혹시 나도? 놓치면 안 되는 '위험 신호' 📊

과민성 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기 쉽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방치하면 장 협착, 누공, 심지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황성우 교수님은 아래와 같은 '위험 신호(Red flag sign)'가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할 위험 신호들
  • 혈변 (변에 피가 섞여 나옴)
  •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 잠을 깨울 정도의 야간 복통이나 설사
  • 지속되는 미열
  • 설명할 수 없는 빈혈
  • 가족 중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과 유산균의 진실 📝

장 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챙겨 드시는데요. 황성우 교수님은 유산균의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개인의 장내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고 복통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도 흔하다고 지적합니다. 유산균에 의존하기보다, 장 건강의 기본인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 장 건강을 살리는 식습관 vs 망치는 식습관

  • 👍 추천해요 (한식 기반 식단): 쌀,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적당량의 좋은 육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장내 세균총 다양성에 매우 좋습니다.
  • 👎 피하세요 (서구화된 식단): 맵고 기름진 음식,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 육류, 유화제나 인공 감미료가 많이 든 가공식품은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 저포드맵(Low FODMAP) 식단: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가스를 유발하는 특정 당 성분(사과, 양파, 콩류 등)을 줄이는 식단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닌 '관해'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완치'라는 개념 대신, 증상과 염증이 없는 '관해(Remission)'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습니다. 최근에는 점막까지 깨끗하게 치유되는 '깊은 관해'를 목표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 핵심 요약 (황성우 교수)

🚨 위험 신호 알기: 4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 혈변, 체중 감소는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유산균 맹신은 금물: 유산균보다 중요한 것은 한식 기반의 건강한 식습관과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입니다.
🎯 치료 목표는 '깊은 관해': 증상 완화를 넘어 염증의 완전한 소실을 목표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는 염증성 장질환을 다스리는 데 필수적인 생활 습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염증성 장질환도 유전되나요?
A: 가족력이 위험 요인 중 하나이긴 하지만, 유전적 소인만으로 발병하는 병은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식습관, 장내 세균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대변 색깔이 이상하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위궤양 등으로 인한 상부 위장관 출혈은 흑색 변으로, 대장 출혈은 선홍색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에 따라서도 변 색깔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색깔 변화가 지속되거나 혈변, 흑색 변이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사람에게 더 많이 생기나요?
A: 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층에서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큰 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오늘 황성우 교수님이 알려주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의 장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